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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고속도로와 따뜻한 오솔길이 있다.
나의 선택에 따라
빠르게 갈 수 있고
느리게 갈 수 있다.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고
진정 원하는 여행을 다닐 수 있다.

문득 내가 있는 이곳이 차갑게만 느껴졌다.
차가운 고속도로.
고속도로를 타고 여행을 하면 오던 중의 기억은 없다.
목적지가 있을 뿐 사실 여행이라고 할 수 없다. 
앞만 보고 왔기에 앞서가는 자동차들만 봤을 뿐이고 가끔의 스쳐가는 잔상만 보았을 뿐이다. 
이탈할 수 없고 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미래는 정해져있고 그곳을 향해 달릴 뿐이다. 
달리고 있지만 그곳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곳인지 생각해볼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다.

모두가 고속도로를 원하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숲으로 데려다 줄 그런 오솔길이 필요하다.
IN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