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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정보_리뷰

[이어폰] 오디오테크니카 ATH-ANC40BT 리뷰

음...

얼마 전에 사고 싶다로 위시리스트에 올렸었는데

올리고 나니... 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면서.. 결국 다신 음향기기에 돈 쓰지 않겠다는 저와의 약속을 못 지키고, 질렀습니다.


일단, 블루투스 이어폰의 매력을 크게 느끼진 못하지만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고, bose QC20(QC20i)처럼 껌딱지가 없고. 목에 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사실 LG 블루투스 이어폰이 나왔을 때가 QC20i 쓸때라, 그런 형태에 노이즈 캔슬링이 달려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한참 늦게 나왔네요)


지금 쓰고 있는 이어폰은 젠하이저 ie800 이고, 이전에는 보스 QC20i, 보스 SIE2i 정도,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폰 플랜트로닉스 백비트고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음. 기기를 정말 많이 사는 편인데, 리뷰는 거의 처음 쓰는거라 뭐 부터 써야할지 모르니,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보겠습니다.


1. 외형 및 착용감

외형은 'L사'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좀 더 작고 가볍고, 말랑말랑한 재질입니다. 뭐가 더 낫다라고 얘기하긴 어렵고, 개인적으론 이런 재질을 더 좋아합니다.

전원버튼은 크고 누르기 쉬운 위치에 있지만, 볼륨 및 정지 버튼의 위치는 상당히 애매한 안쪽에 있고, 그래서 누를 때 이게 맞나(?)하는 느낌으로 누르게 됩니다.

그리고 반대쪽에 움직이는 스위치형태로 노이즈 캔슬링 버튼이 있습니다.

착용감은 일단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목이 좀 굵은 편이긴 한데, 그래서인지 착용했을때 딱 맞는다는 느낌은 없고, 약간 들뜬 느낌이 있습니다. 가벼워서인지 몸으로 불편함을 느끼진 못하지만 착용한 모습을 보면 약간 불편해 보일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폰의 위치가 상당히 애매한 방향으로 나와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고장나기 쉬운 형태로 나와있고, 길이가 좀 짧은 느낌이라(제가 목이 좀 깁니다.) 고개를 뒤로 젖힐 때 불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어폰을 꽂았을 땐 상당히 느낌이 좋았고, 커널형을 좋아하는데, 딱맞게 맞는 느낌이 들어 낄때마다 뭔가...뿌듯한(?)느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이크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어폰이 좀 큰편인 것은 단점입니다.


2. 기능

가장 좋은 점은 노이즈 캔슬링 ON/OFF가 이어폰 기능이랑 별개의 기능이라, 그냥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을 때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버튼이 아이폰 전용 이어폰과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통화를 할때, 받거나 끊을 수 있고, 동작할 기기(폰, 이어폰)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성능이 괜찮은지, 요즘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딜레이가 있다고 느끼기 어렵습니다.


근데 간헐적 끊김이 있고, (아마 주변 기기와의 관섭문제인 것 같은데, 확실치 않습니다.) 통화 중 오작동 문제도 겪었습니다.

(좀 더 사용을 해봐야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음질

음질은.. 제가 민감한 편이 아니라, 정말 주관적으로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데

가벼운 느낌이 나지만, 그래서인지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원하는 것보다는 저음이 약한 느낌이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을 켠다고 음질이 많이 달라진다는 느낌도 못 받았습니다.

공홈에 보니 (Support Codec: SBC, AAC, aptX) 지원 코덱에 AAC도 있네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때 소리 크기가 작으면 되게 짜증이 나는데, 블루투스이지만 인이어라 그런지 볼륨에 대한 불만도 없습니다.


4. 노이즈캔슬링 성능

보스 제품이 진리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만큼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더 나은 느낌입니다.

정확한 비교가 어려워 노이즈 캔슬링이 더 잘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보스제품과 달리 인이어이기 때문에 기본 차음성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스는 사람소리는 좀 잘 들리고, 자동차소리나 지하철 소리를 정말 잘 막아준다는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전반적으로 줄이는 느낌이고, 사람소리도 좀 더 작게 들립니다. 그리고 까페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의 소리는 거의 잘 안들릴 정도로 잘 막습니다.


그럼에도 불만이 있는데,

노이즈캔슬링만 켜봤을 때, 소음이 많습니다.

보스는 조용해져서 멍한 느낌이 생기지만, 이 제품은 멍한 느낌위에 지지지지지지~하는 화이트 노이즈가 들립니다....(실망..ㅜㅜ)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자동차나 지하철을 탔을때, 덜컹 거리면 뭔가 이어폰 안에서 부품이 흔들리는 소리? 같은게 들립니다. (상당히 크게...)

이거 정말 치명적인 단점인데, 제 것이 불량인지, 원래 그런지는 세기AT에 전화를 해보고 다시 말해야할 것 같네요.

근데 또 내가 뛰거나 흔들거나 할 때는 이런 문제가 발생안하고, 차나 지하철이 덜컹거릴때만 그렇습니다..(NVH성능 테스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격이 아직은 너무 쎈편이지만...(거의 20만원...)

좀더 가격이 내린다면 충분히 살만한 제품이라 생각이 들고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지만, 제 기계만의 불량이라면, 누군가에게 추천해줄만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이 말은 치명적인 단점들이 일반적인 것이라면...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절대 사면 안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덜컹거릴 때마다 발생하는 소음은 이 기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돈 버림...